서울시, 근현대사 인물 잠든 망우리묘지에 열린 시민휴식공간 연말 개관
□ 한용운(애국지사), 안창호(애국지사), 방정환(아동문학가), 이중섭(화가) 등 50여 명의 근현대사 주요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올 연말 ‘중랑 망우공간’이 개관한다.
○ 망우리공원은 근현대사의 가치가 보존되고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. 공원 내 망우리시립묘지엔 한용운, 이중섭, 지석영 등 애국지사, 예술인 근현대사 50여명의 유명인들의 넋이 서려 있고, 이태원 무연분묘 합장비(유관순 열사의 합장 추정)가 있다.
□ 서울시는 망우리공원 입구에 있는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를 철거하고 연면적 1,247㎡, 지상 2층 규모의 ‘중랑 망우공간’을 조성한다고 밝혔다. 27일(월)에 첫 삽을 떠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.
□ 망우리공원엔 산책을 즐기는 시민부터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, 성묘객들까지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원 내 마땅히 쉴만한 공간이 없었다. 화장실도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 내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
불편이 있었다.
□ ‘중랑 망우공간’은 기존 시립묘지를 관리하는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,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건립된다. 시민들이 산책, 체험학습, 성묘, 교육, 전시관람 등을 위해 공원에 머무를 때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.
□ 1층엔 카페를 비롯해 쇼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휴게공간, 수유실, 화장실이 조성된다. 꽃과 나무를 식재한 소규모 정원과 연못도 조성해 시민들이 건물 안에서도 자연의 경치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한다.
□ 2층엔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가 들어간다. 홍보·전시관을 비롯해 시민들이 상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실도 조성된다.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외부에 설치된다.
□ 서울시는 ‘중랑 망우공간’ 건립으로 망우리공원이 공동묘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, 역사문화를 느끼면서 휴식과 힐링하는 시민 친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□ 서울시는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공정별 상황과 명절 등 시기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별 공사시기를 맞출 예정이다.
□ 또 시민들이 공사시기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현수막 등을 설치해 안내하고, 배너·표지판 등을 통해 주차통제구간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혼란을 방지한다.
□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“서울시는 공원 방문객과 지역주민, 성묘객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구상에 들어간 이후 지난 6년 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그 결실을 맺게 됐다”며 “‘중랑 망우공간’이 쉼과 역사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열린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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